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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쿄의 바로 위쪽에 자리한 사이타마에서 일본의 전통 인형을 감상하고, 전통 공예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여행을 여러분과 함께 떠나보고자 합니다！

 

일본 인형의 역사는 헤이안 시대(794~1185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인형의 형태나 쓰임새는 지금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주로 종이나 풀로 만든 인형을 갓 태어난 아기의 몸에 문질러서 질병·불운을 부르는 잡귀를 옮겨온 다음, 불태우거나 물가에 던지면 그 잡귀를 쫓아낼 수 있다고 믿었죠.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제작 기술이 발전하면서, 단순했던 인형의 형태는 점점 더 정교해졌습니다.

 

일본의 전통 인형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3월 3일 히나마쓰리(여자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에 전시되는 ‘히나 인형’입니다.

본래 헤이안 시대에는 액막이 의식으로 행해졌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오늘날과 같은 히나마쓰리의 형태로 굳어지게 되었죠. 메이지 시대(1868~1912년)와 다이쇼 시대(1912~1926년)에는 7단으로 구성된 제단에 붉은 천을 덮고, 히나 인형으로 호화롭게 장식하는 것이 유행했다고 합니다.

 

히나 인형은 헤이안 시대의 궁중 의상을 입고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오늘날에는 너무 화려하게 꾸미기보다는, 왕과 왕비로 구성된 작은 히나 인형 한 쌍을 구입해 장식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사이타마현 이와쓰키시와 고노스시에서는 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히나 인형 장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눈길이 가는 장식이 있다면, 바로 구입해 가져갈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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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고장, 이와쓰키를 둘러보자

 

이와쓰키는 그 입지와 주변 환경이 맞물리면서 인형의 고장으로 거듭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거 이와쓰키는 도치키현 닛코시의 도쇼구 신사로 통하는 가도(일본의 옛 도로)를 따라 형성된 마을이었습니다. 이와쓰키의 수질과 오동나무 톱밥이 인형을 만드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닛코 지역의 장인 대부분이 이와쓰키로 이주했다고 하죠.

 

 

이와쓰키에서는 머리 부분이 인형의 가장 중요한 부위라 여겨지는 만큼, 인형을 만들 때 얼굴 부분을 가장 세심하게 공들여 제작합니다. 오동나무 톱밥과 쌀풀을 섞은 후, 틀에 붓고 말리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머리 부분의 베이스를 만드는데요. 건조가 다 되면, 조개껍데기를 잘게 부숴 만든 호분에 접착제와 물을 개어 여러 겹으로 발라줍니다. 붓으로 눈썹을 그리고, 뺨과 입술에는 연지를 발라주는 등 여러 도구를 사용해 얼굴의 특징을 잡아줍니다. 마지막으로 머리카락을 붙여주면 드디어 인형의 머리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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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각종 강의와 함께 가방 제작, 인형 채색 체험 등 다양한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으니 기회가 된다면 꼭 참가해 보세요.

인형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한 색다른 기념품이 있는 기념품 숍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마세요!

박물관은 이와쓰키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자리하며,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문객을 위해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와쓰키 인형 박물관＞

주소: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 이와쓰키구 혼초 6-1-1

개관 시간: 09:00~17:00

휴관일: 월요일(휴일인 경우에는 정상 운영), 연말연시, 임시 휴관일 있음

관람료: 일반 300엔, 고등·대학생·65세 이상 150엔, 초등·중학생 100엔 ※단체 요금 있음

TEL: 048-749-0222

오시는 길: 도부 어번 파크 라인(노다선) [이와쓰키역]에서 도보 10분

URL：https://ningyo-muse.jp

 

[동영상] 이와쓰키 인형 박물관 ‘이와쓰키 인형의 하루’

https://youtu.be/_jyCpDpJIhk

[동영상] 이와쓰키 인형 제작 과정 ‘이와쓰키 인형(사이타마)’

https://youtu.be/WAc_DmAe5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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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기와이 교류관 이와쓰키／Yoroken caffe

 

이와쓰키 인형 박물관을 모두 둘러본 후에는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니기와이 교류관 이와쓰키’에 가봅시다! 이곳에서는 주로 종이나 천으로 된 인형과 양초, 열쇠고리, 화과자 등 계절에 따른 공예품 만들기 체험이 매달 열립니다. 체험 인원이 한정되어 있으니, 참가를 원하신다면 사전에 예약해 두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1층에서 함께 운영되는 ‘Yoroken caffe(요로켄 카페)’의 맛있는 식사도 잊어서는 안 되죠. 주로 유럽에서 쓰이는 채소를 중심으로 한 오리지널 메뉴로 구성되어 있으며, 시간대에 따라 스프, 신선한 샐러드, 디저트, 음료, 샌드위치, 런치 메뉴 등 다양한 건강식을 제공합니다.

사이타마의 특산품, 사야마 차와 지치부 젤라토도 꼭 드셔 보세요!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 전에 Yoroken caffe의 기념품 숍을 구경해 보세요. 히나 인형, 투구 등 다양한 모양을 한 닌교야키를 비롯해 이와쓰키의 각종 기념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일본도나 갑옷 미니어처, 부채, 인형 등 각종 전통 공예품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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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쿠 인형 박물관

 

이와쓰키에는 또 하나의 인형 박물관이 있습니다. 바로 이와쓰키역 바로 앞 건물 4층에 자리한 ‘도교쿠 인형 박물관’이죠.

 

본격적으로 견학을 시작하기 전에, 이와쓰키의 인형에 대해 설명한 짤막한 영상을(영어 해설) 보고 가세요. 박물관에는 ‘셋쿠’라 불리는 일본의 다섯 명절에 볼 수 있는 장식과 다양한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예부터 계절의 변화를 어떻게 기념해 왔는지, 자세히 배울 기회랍니다.

 

 

박물관의 인형들을 모두 둘러봤다면, 이제 도교쿠의 공방에 가서 장인들의 작업 현장을 견학해 봅시다. 인형 제작의 각 단계에서는 고도의 전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장인이 분업을 통해 작업하는데요. 한 개의 인형을 완성하려면 적어도 4명의 장인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머리, 몸통, 팔과 다리, 그리고 장식. 이렇게 장인이 한 명씩 각 부위를 담당하는 것이죠. 완성된 부위들을 조립하면 마침내 인형 하나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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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많은 히나 인형을 보고 싶거나 구입을 검토하고 있다면, 고노스시는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곳이죠!

 

 

고노스시는 나카센도의 역참 마을로, 에도 시대(1603~1867년)에는 간토 지방의 3대 히나 시장 중 하나로 손꼽힐 정도로 융성한 역참이었습니다.

 

 

고노스에서 만든 인형은 특히 에도(지금의 도쿄)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인형을 사기 위해 많은 사람이 고노스의 역참을 들를 정도였다고 합니다.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 사이에 고노스에 오게 된다면, ‘빗쿠리 히나마쓰리’를 꼭 즐겨 주세요! 일본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유명한 피라미드 형태의 히나 인형 제단과 시내 곳곳을 장식한 인형들을 감상하실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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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노사토>

주소: 사이타마현 고노스시 닌교 1-4-20

개관 시간: 09:00~17:00

휴관일: 수요일(공휴일인 경우 그다음 날), 연말연시

TEL: 048-540-3333

오시는 길: JR [고노스역]에서 도보 15분

URL: https://www.konosu-kanko.jp/hinanosa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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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타야 (고노스시)

 

히나노사토 인근에는 고노스에서 그 규모가 가장 큰, 전통 인형 가게 ‘히로타야’가 자리합니다.

 

윈도우에 장식된 실제 사람 크기의 인형, 가게 옆에 설치된 새빨간 다리, 사무라이와 히나 인형으로 가득 찬 2층까지!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가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해외 관광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는 기념품 코너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히로타야의 장인이 만든 인형에 대해 궁금한 점이나 일본 전통 인형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부담 없이 직원에게 물어보세요! 예를 들어 기모노를 입은 시녀 세 명이 있는 인형 장식에서, 가운데 한 명만 눈썹이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는 에도 시대 이전부터 전해져 오는 풍습으로, 결혼한 여성은 눈썹을 모두 깎았던 당시의 문화를 세심하게 반영한 것이랍니다. 이러한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를 짚어주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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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타마 전통 공예 회관 (오가와마치)

 

전통 공예에 관심이 있거나, 일본 여행에서 색다른 체험을 원하시는 분은 꼭 사이타마 전통 공예 회관을 방문해 주세요.

 

일본의 전통 종이 ‘화지’ 공방에서 여러 크기의 화지를 만들어 보고, 갓 따온 잎이나 작은 색종이를 더해 나만의 스타일로 전통 종이를 꾸밀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소중한 누군가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체험에 참가한다면, 이번 여행의 기념품으로 다 같이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것도 좋죠.

 

사이타마 전통 공예 회관에서는 공예 체험이나 장인들의 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견학 등 매달 다양한 이벤트가 열립니다. 여러 분야에서 활동 중인 공예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 전시도 자주 개최되고 있으니, 어떤 이벤트가 열리는지 미리 확인해 보고 가세요!

 

아름다운 화지와 지역 수공예품을 갖춘 기념품 숍에 들르는 것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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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키 화지 다니노 (도키가와마치)

 

전통 공예에 관심이 있다면, 일본의 전통 종이 ‘화지(와시)’를 직접 만들어 보세요. 사이타마에서 화지가 처음 생산된 것은 8세기 무렵이라 알려져 있습니다.

 

화지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이번 행선지에서는 그중에서도 ‘호소카와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호소카와시는 1978년 일본의 중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며, 2014년에는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데스키 화지 다니노’에서는 화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첫 단계부터 살펴볼 수 있습니다.

 

 

화지는 건조한 겨울철에 채취하는 닥나무로 만들어지는데요. 닥나무에서 화지로 탄생하기까지는 몇 가지 작업(삶기, 세척, 표백 등)을 거쳐야 합니다. 그 과정에 대해서는 공방의 홈페이지 또는 공방 방문 시에 더욱 자세히 배울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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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키 화지 다니노>

주소: 사이타마현 히키군 도키가와마치 모모노키 42-1

TEL: 0493-59-8441

오시는 길: JR선 [묘카쿠역] 하차, 도보 15분 또는 버스에 탑승하여 [모모노키]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3분

URL: https://monme.net

이번 여행은 대대로 소중하게 간직해 온 인형을 통해, 일본 문화의 정수를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지의 장인들과 교류하고, 일본의 전통 공예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은 분명 잊지 못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일본에 있는 동안 여러분도 수 세기에 걸쳐 이어져 온,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축제에 직접 참가해 보시고,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그 소중한 기억을 공유해 보세요!

 

관련 기사：

 

사이타마 현의 전통문화를 체험 해 보세요!

https://kr.chocotabi-saitama.jp/magazine/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