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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COTABI SAITAMA

여행 블로그

풍부한 물과 전통이 살아 숨 쉬는 화지의 마을 ~오가와마치·히가시치치부무라~

사이타마의 중앙에 위치하며, 주변이 산으로 둘러싸인 오가와마치와 히가시치치부무라. 이 지역에서는 약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화지 ‘오가와 와시’를 비롯해, 양조, 창호 등 옛 전통의 명맥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화지를 만들어 온 녹음 우거진 산골 마을의 자연과 역사, 아름다운 풍경과 맑은 물줄기에 둘러싸여 일본의 전통 공예를 체험해 보세요.

 
 

1,3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강의 마을, 한적한 시골 풍경과 풍부한 수자원

 

도쿄 도심에서 오가와마치로 향하는 가장 편리한 교통편은 바로 전철입니다. 이케부쿠로에서 도부 도조선을 타고 약 70분간 달리는 전철에 몸을 맡기다 보면, 어느새 소박한 역사가 방문객을 맞이하는 오가와마치역에 도착합니다. 역 앞에는 오가와마치 관광 안내소 ‘무스비메’가 자리합니다. 관광 안내는 물론 자전거 대여 서비스, 코인 로커, 기념품 판매와 더불어 무료 휴식 공간과 앤티크 기모노 대여 서비스까지, 추억에 남는 오가와마치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무스비메’의 건물은 쇼와 시대 초기에 창업한 갓포 여관의 건물을 수리한 것으로, 당시의 기둥과 대들보가 지금까지 그대로 남아 있을 뿐만 아니라 오늘 소개해 드릴 오가와 와시를 활용한 장식이 꾸며져 있어, 오가와마치의 전통과 문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멋스러운 공간이랍니다.

오가와마치역 앞을 지나면 7세기 후반부터 8세기에 걸쳐 편찬된 일본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가집 ‘만요슈’의 해설이 적힌 안내판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1296년 무렵 ‘만요슈’ 연구사의 거성이라 평가받는 학승 ‘센가쿠’가 생애에 걸쳐 만요슈를 해석하고, 이곳 오가와마치에서 그 해설서를 완성한 사실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시 ‘와카’와 관련된 관광 명소도 해당 안내판에 소개되어 있으니, 역 주변 곳곳에 흩어진 안내판을 찾아보며 산책을 즐기는 시간도 오가와마치 여행의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것입니다.

 

주변을 걷다 보면 오래된 양식의 건물들이 눈에 띌 텐데요. 역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자리한 갓포 여관 ‘후타바’의 본관은 1933년에 건축된 목조 2층 건물로,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전통적인 스키야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이 역사 깊은 공간에서 고급스러운 갓포 요리와 정갈한 정원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경험해 보세요.

 

그렇게 산책을 이어가면 1880년대 후반에 회반죽 토벽으로 지어져 지금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물, 약 100년여 년의 역사를 가진 구라즈쿠리 건물을 보수한 공유 오피스 ‘NESTo’ 등 오랜 세월을 지나온 더 많은 건물을 볼 수 있습니다. 과거의 모습을 간직한 한적한 거리를 느긋하게 산책하다 보면 마음에도 여유가 찾아온답니다.
 마을 중심부에는 쓰키가와강이 흐릅니다. 이 시원하고 풍부한 강물이야말로 오랜 세월 오가와마치의 화지, 사케 생산을 뒷받침해 온 중요한 배경이라 할 수 있죠.

UNESCO 등록 유산 ‘호소카와시’ ~오가와 와시 소개~

 

‘오가와마치’라 하면 바로 ‘화지’라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화지는 오가와마치에서 예부터 생산된 공예품입니다. 종이의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한 에도 시대 후기에는 화지 공방이 750곳이 넘는 일본의 대표적인 화지 생산지로 자리 잡았죠.

 

오가와마치에서 만들어지는 화지 중에서도 유명한 것은 닥나무 껍질을 사용해 직접 손으로 뜨는 ‘호소카와시’입니다. 호소카와시는 본래 기슈(지금의 와카야마현) 고야산의 산기슭에 있는 호소카와무라에서 생산되기 시작한 호쇼시(궁정 또는 쇼군의 명령을 적은 것으로, 이때 사용되는 튼튼하고 고급스러운 종이가 바로 호쇼시입니다. 품질이 뛰어난 닥나무로 만들어지며, 깔끔하고 새하얀 색이 특징입니다)를 가리키지만, 본래 에도 주변에서 생산되던 종이가 호소카와시와 무척 닮아, 오가와마치의 종이에도 그 이름이 붙은 것이라는 설도 있답니다.

 

손으로 떠서 만드는 화지 중에서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호소카와시의 기술은 1978년에 국가 중요 무형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화지(일본의 종이)’라는 그 이름대로, 호소카와시는 일본에서 자란 닥나무(뽕나무과의 낙엽관목)만을 사용하며 전통적인 제조법과 도구를 이용해 만들어지죠.

 

2014년 ‘화지’의 기술은 UNESCO 무형 문화 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이때 등록된 화지는 시마네현의 ‘세키슈반시’, 기후현의 ‘혼미노시’, 그리고 기슈 호소카와무라에서 탄생해 오가와마치와 히가시치치부무라에 전승된 ‘호소카와시’입니다.

오가와마치에는 전통적인 도구를 사용해 종이뜨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오가와마치 화지 체험 학습 센터’가 있습니다. 화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종이를 뜨기 전에 먼저 재료를 가공하는 등 복잡한 준비가 필요하죠. 겨울철에 이곳을 방문해 보면 닥나무를 정제하는 공정을 견학할 수도 있답니다. 물론, 화지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화지로 만든 다양한 상품도 판매하고 있으니, 기념품으로 하나 구매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가와마치 화지 체험 학습 센터
상세 정보:
https://www.town.ogawa.saitama.jp/0000003753.html

다음에 방문한 곳은 ‘휴게소 화지의 마을 히가시치치부’입니다.
히가시치치부에 위치한 이 휴게소에서는 화지 만들기 체험 외에도 넓은 정원을 산책하거나 맛있는 식사를 즐기고, 화지로 만든 장식품이나 문구류 등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답니다.

 

‘화지의 마을’ 안쪽에는 에도 시대 말기(1850~1860년대)에 지어진 화지 공방을 예전 모습 그대로 이전 및 복원한 사이타마현 지정 유형 민속 문화재가 자리합니다. 바로 이 가옥에서 종이뜨기 과정에 대한 설명을 듣거나 체험 프로그램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과거에 실제로 사용했던 도구 등을 견학할 수 있죠. 한편, 언제든 종이뜨기 체험을 신청할 수 있는 공방 ‘쓰키가와’에서는 자세한 설명과 함께 직접 화지를 만들어 보는 체험도 가능합니다.

 

휴게소 화지의 마을 히가시치치부
상세 정보:
http://www.higashichichibu.jp/hosokawashi/washinosato

긴 역사를 품은 주시치메시 ~스키야 건축 양식의 갓포 여관에서 즐기는 식사~

 

화지 만들기 체험을 마친 뒤에는 갓포 여관 ‘후타바’에서 제철 음식을 마음껏 맛볼 수 있는 점심을 먹으러 가 볼까요?

 

약 270년이라는 오랜 역사를 이어 온 후타바. 스키야 건축 양식이 특징인 목조로 된 2층 기와집은 1933년에 세워진 것으로, 오늘날까지 과거의 멋스러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죠. 일본 영화의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역시 그 매력을 찾아 이 여관을 방문했다고 알려져 있답니다.

 

1층 ‘달의 방’ 벽면은 벽토에 쇳가루를 섞는 ‘사비카베’라는 기법으로 완성되었습니다. 사비카베는 세월의 흐름과 더불어 조금씩 변화하는 녹의 모습을 감상한다는, 심오한 풍류를 즐기는 기법으로 그 기술을 복원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매우 어렵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의 난간 역시 처음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귀중한 유산이죠. 샤미센과 같은 전통 악기와 춤을 선보이는 연회장이었던 2층은 지금도 결혼식 피로연 장소로도 이용된답니다. 도코노마(바닥을 높인 다다미방의 상석)에는 장중한 풍격이 흐르는 거대한 기둥과 더불어, 천장이나 장지문에도 건물이 세워진 당시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지는 세심한 장식을 볼 수 있습니다.

후타바의 정원은 돌을 기조로 한 회유식 일본 정원으로, 작은 돌들이 모여 형성한 거대한 바위 ‘사자레이시’와 귀여운 토끼 형태를 한 ‘우사기이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후타바의 추천 메뉴는 바로 일본 5대 향토 요리로 손꼽히는 ‘주시치메시’입니다. 따끈한 밥 위에 신선한 김을 얹고 주시치메시만의 국물을 부어 오차즈케처럼 먹는 요리로, 김은 참선의 심오함을, 고추냉이는 혀를 찌르는 듯한 칼날의 날카로움을, 유자의 진한 향기는 서도의 정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갓포 여관 ‘후타바’
상세 정보:
https://ogawa-futaba.jp

술의 고장 오가와마치 ~풍부한 지하수에서 탄생한 사케~

 

최근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는 사케, 이미 그 매력에 푹 빠지신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요.
사실 사이타마는 일본에서 사케 생산량이 많은 지역 4위로 꼽힐 정도로 사케 양조가 활성화된 곳입니다. 그만큼 사이타마에는 수많은 양조장이 있죠. 사케의 맛을 결정하는 것은 다름 아닌 바로 ‘물’인데요. 오가와마치는 그 깨끗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품질이 뛰어난 화지와 함께 맛있는 사케의 고장이 될 수 있었죠.

 

이번에 방문할 곳인 마츠오카 양조장은 1대 장인이 생가가 있던 에치고(지금의 니가타현)에서 술 창고의 기둥과 대들보를 직접 옮겨 와, 1851년 오가와마치에서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그가 양조장을 오가와마치로 옮긴 것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에서였습니다.

첫 번째, 오가와마치가 당시 에도와 지치부를 잇는 지치부 가도, 그리고 하치오지(도쿄)와 조슈(지금의 군마현)를 잇는 하치오지 가도가 교차하는 지점이며 그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많다는 점. 두 번째, 오가와마치에는 술을 빚는 데 가장 중요한 ‘좋은 물’이 풍부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곳 마츠오카 양조장 주변에 흐르는 ‘쓰키가와강’의 강물은 무척 투명하고 수질이 뛰어나기로 유명합니다. 양조에 사용하는 물은 지하 130m에서 끌어 올리는 것으로, 그 깨끗한 수질이야말로 마츠오카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사케의 중요한 핵심인 것이죠.

오가와마치의 경수(센물)는 석회수로 미네랄이 풍부하며 효모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별다른 첨가물이 필요 없기 때문에 양조에 매우 적합한 물입니다. 부코산을 비롯한 지치부의 산맥을 넘어, 미네랄이 풍부한 지하수를 사용하는 마츠오카 양조장의 사케는 깊은 풍미와 진한 향을 모두 잡은 특유의 술맛으로 애주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그중에서도 마츠오카 양조장의 ‘미카도마츠’는 일본의 ‘전국 신주 품평회’에서 금상을 거머쥔 명품 중의 명품입니다.

 

이곳의 술 창고는 혼자 방문하셔도 편하게 견학하실 수 있으며(대응 언어: 일본어, 영어) 함께 운영되는 레스토랑 ‘쇼후안’에서는 우아한 정원을 감상하며 맛있는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사케와 양조에 사용되는 물을 시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케로 만든 젤리, 친환경 화장품 등 양조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다양하고 개성적인 상품을 구매할 수 있죠. 오가와마치의 깨끗한 물을 직접 체험하고, 유서 깊은 술 창고를 견학할 수 있는 마츠오카 양조장에 방문해 보세요!

 

마츠오카 양조 주식회사
상세 정보:
https://www.mikadomatsu.com

일본 여행 선물로 추천! ~과거와 오늘이 공존하는 화지~

 

오가와마치역 앞에 위치한 ‘카도쿠라 화지’에서는 호소카와시, 오가와 와시를 비롯한 다양한 화지 민속 공예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행 기념품으로 선물하기에 알맞은 화지 소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여러분의 취향에 맞는 기념품을 찾아보세요!

 

카도쿠라 화지
상세 정보:
http://www.kadokura-washi.jp

 

※기타 관련 정보:
‘휴게소 오가와마치 사이타마 전통 공예 회관’
현재 리뉴얼 공사 중이며, 2025년에 재오픈할 예정입니다.
상세 정보:
https://www.saitamacraft.com

 

어떠셨나요?
이번 여행에서는 옛날부터 이 땅에 흐르는 맑은 물을 활용한 전통 공예를 주제로, 사케와 화지의 고장 오가와마치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도쿄에서 위쪽으로 조금만 이동하면, 그곳에는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천혜의 자연이 펼쳐지는 오가와마치가 있답니다. 때로는 도심에서 벗어나, 풍부한 자연 속에서 탄생한 일본의 전통 공예를 체험하는 여행을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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