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로 떠나는 당일치기 여행
기왕 가는 도쿄여행, 훌쩍 다녀 올 수 있는 당일치기 지방 여행을 생각해 보신 적은 없으신가요? 사이타마 현은 쇼핑이나 미술관 감상 등 도시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더불어 풍성한 자연과 깊은 역사적 요소가 어우러져 더욱 본격적인 일본 문화의 매력을 자아냅니다. 먼 곳으로 떠나는 신칸센에 오르기 전에 일단은 도쿄에서 한 시간이 안 걸리는 사이타마 현에 들러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철도 박물관
일본은 매우 매력적인 철도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통근을 위한 승객과 여행객 모두에게 철도는 일상생활의 일부인 존재입니다. 사이타마 시에 있는 오미야 역은 일본 전국에 이어진 신칸센 철도의 주요 환승역인 동시에 남쪽으로는 도쿄, 북쪽으로도 많은 통근노선과 연결되어 있는 중요한 역입니다. 이곳 철도 박물관에서는 근대에서부터 20세기에 걸친 일본 철도의 역사와 기술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철도 매니아라면 누구라도 만족시킬 수 있을 철도박물관이라 자부합니다!
이 박물관에는 나이를 불문하고 관람객을 매료시키는 여러가지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차량 전시코너(차량 스테이션)에서는 일본에 수입된 초기의 증기기관차에서부터 신칸센까지, 실제 철도 차량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본 최대급의 철도모형(디오라마) 전시관은 세세한 곳까지 정교하게 재현되어 있어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기실 수 있습니다. 철도의 기술과 역사는 물론, 조금의 미스도 용납되지 않는 열차 운행관리 요령, 선로 레이아웃의 디테일 등, 특히나 이공계 체질인 분들이 열광할 만한 요소로 가득한 이 곳에서 열차에 관해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지 알 수 있는 하루를 보내세요! 일본 전국의 주요 전철역에서만 살 수 있는 도시락도 판매하고 있으니 머리와 뱃속이 동시에 만족스러운 경험으로 가득한 추억이 될 겁니다!
사이타마시 오미야분재미술관
분재 좋아하시나요? 분재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화분에서 꼼꼼하게 길러내어 집이나 정원에 장식 할 수 있는 특별하고도 훌륭한 예술의 한 형태입니다. 사이타마 시는 온난한 기후, 태풍과 지진 등의 자연재해가 비교적 적은 조건, 세계적인 분재의 성지로 알려져 있는 <오미야 분재마을>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수의 분재작가가 모여드는 장소입니다.
오미야 분재미술관에서는 인상적인 고목을 다수 전시하고 있습니다. 분재의 뿌리와 가지가 디테일하게 손질된 것을 볼 수 있으며, 껍질이 벗겨진 하얀 분재나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나무도 볼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몇 백 년이나 된 것들도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들로 길러진 작고 아름다운 나무들을 꼭 감상해보세요. 철사를 이용해 가지의 형태를 바꾸는 과정을 보거나 아름다운 화분을 감상하는 것은 물론, 각각의 분재를 키우기 위한 최적의 각도에 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지면에서 자라는 일반적인 나무는 분재와는 달라서 이러한 미세 조정이 불가능합니다. 분재를 완성하기 위해서 사용하고 있는 여러 기술들은 그 자체로 예술이라 부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섬세한 기술과 자연이 만들어내는 숨이 멎을 정도로 아름다운 예술을 만나러 오세요.
무사시 이치노미야 히카와신사
무사시 이치노미야 히카와신사(약칭 히카와신사)는 이 지역에서 최대급 규모와 역사적 비중을 자랑하는 신사입니다. 도쿄의 메이지신궁과 닛코의 도쇼구 신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기는 하지만, 사실 건설 시기는 히카와신사가 훨씬 오래 전인 기원전 473년에 세워졌다고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태양의 여신인 아마테라스의 남동생인 스사노오를 모시고 있습니다. 스사노오는 수확과 인연을 관장하는 신으로 모셔지고 있지만, 동시에 폭풍과 거친 바다를 관장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히카와신사 경내에 있는 심플한 목조건물들의 배치는 주변의 자연환경과 훌륭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신사의 부지에 연결되어 있는 붉은색의 상징적인 다리를 건너고 있자면 마치 고대 일본에 방문한 듯한 기분이 듭니다. 신사에서 고즈넉한 시간을 보낸 후에는 주변의 관광지를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신사의 뒷편에 펼쳐진 오미야 공원은 히카와신사의 주변에 있는 최고의 산책로 중에 하나입니다. 이 공원은 단풍과 벚꽃 명소로 유명하며 특히 매년 봄에 볼 수 있는 벚꽃놀이는 이면 지역최고의 명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타마아리△타운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라는 이름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곳은 마돈나나 비욘세, 메탈리카나 아이언 메이든 등의 국제적인 아티스트가 콘서트를 했던 콘서트장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농구에서 무도경기까지 스포츠를 위한 경기장이기도 하며 전시회나 예술 이벤트 회장으로 활발히 쓰이고 있습니다. 2020년, 2021년에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영향으로 이벤트 중지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아레나 주변의 <타마아리△타운>에서는 이벤트가 없어도 하루를 즐겁게 보낼 수 있습니다.
사이타마 신도심 전철역에 내려서 사이타마 시의 가장 핫한 곳으로 점프 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타마아리△타운에는 일본식에서 서양식까지 폭넓은 장르의 식당, 카페가 즐비하니 이벤트 전후에 카페에서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은 선택입니다.
타마아리△타운에서 하루를 보내기 위한 가장 적절한 장소 중에 하나로 <TOIRO>가 있습니다. 이곳은 원격근무자나 프리랜서가 미팅을 하거나 업무를 보고 근처에서 식사도 할 수 있는 렌탈 오피스로서도 이용되곤 합니다.
사이타마 시는 도쿄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난 장소로 철도나 쇼핑몰, 식당 등의 근대적인 시설 뿐만이 아니라 전통적이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 등, 인기 있는 일본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사이타마 시에서는 일본여행에서 기대하는 여러가지 것들을 즐길 수 있으면서도, 도심부보다 훨씬 여유있고 차분한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